기억의 시작, 뇌의 복잡한 연결망 속에서
우리의 뇌는 약 1조의 뉴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뉴런들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천리의 연결을 형성하며 정보를 교환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거대한 네트워크에서 우리의 기억은 형성됩니다.
기억 형성의 첫 단계, 인코딩
기억 형성에는 주로 두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코딩', 이는 우리가 경험하는 정보를 뇌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건을 경험하면, 뇌는 그 사건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뉴런의 활동으로 변환합니다. 이 정보는 우리의 감각을 통해 뇌에 전달되며, 이를 통해 뇌는 그 사건에 대한 '인상'을 만듭니다.
기억의 두 번째 단계, 저장
두 번째 단계는 '저장'. 뇌는 인코딩 된 정보를 뉴런들 사이의 연결, 즉 신경시냅스를 통해 저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시냅스 강도'입니다. 우리가 어떤 정보를 반복해서 학습하면 그 정보를 담당하는 뉴런들 사이의 연결이 강화되며, 이를 통해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전환됩니다
.
히포캠퍼스, 기억의 중심
이러한 과정은 특히 '히포캠퍼스'라는 뇌의 특정 부분에서 중요하게 일어납니다. 히포캠퍼스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고, 그 기억을 다른 뇌 부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히포캠퍼스가 손상되면 우리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결론
기억은 변화하는 과정 물론, 기억 형성은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뇌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정보만을 선택해서 기억합니다. 이 선택적인 기억 과정은 '필터링'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억의 가변성'이라는 개념으로, 우리의 기억이 항상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결국, 우리의 기억은 뇌의 복잡한 작용 결과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뇌가 어떻게 기억을 형성하고 저장하는지, 그리고 왜 때로는 우리의 기억이 틀리거나 누락되는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